글이 쓰고 싶어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08 당신에게 달렸다 가로등입니다. 이 가로등을 보고 누군가는 어둠 속에서도 홀로 빛나는 멋진 가로등의 모습이 보인다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누군가는 어둠 속에 홀로 외로워하는 약간은 불쌍한 가로등이라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그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가로등일 뿐이라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인의 시선에 관계없이 사진 속 가로등이 어떤 가로등인가는 당신의 생각에 달렸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당신에게 달렸을지 모르겠습니다. -타인의 시선에 의한 당신보다 당신에 의한 당신이기를 바라며- 더보기 #07 버스 운전사가 꿈이던 친구 얼마 전 어딘가 갈 일이 있어 버스를 탔다.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니 문득 버스 운전사가 자신의 꿈이라던 한 친구가 생각났다. 당시 학생들의 장래희망 중 버스 운전사는 흔하지 않았기에 유독 기억에 남는 친구였다. 이유가 궁금했지만 물어본 적은 없었기에 곰곰이 생각해봤다. 어떤 이유에서 버스 운전사가 되고 싶어진걸까 고민 끝에 버스 운전사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봤다.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버스에 올라타는 사람들을 목적지까지 이끌어주는 것" 이게 버스 운전사의 역할이 아닐까. 누군가를 목적지까지 이끌어주는 일, 참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그 친구도 이런 맥락에서 버스 운전사를 희망하게 된 것 아닐까. 더보기 #06 고드름 밤새 차갑게 얼었던 고드름도 아침이 오면 조금씩 녹아내린다. 밤새 응어리진 당신의 마음에도 하루빨리 아침이 찾아와 당신의 마음을 녹여주길 더보기 #05 인생이라는 기차 인생이라는 기차는 참 신기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구도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고 수시로 방향이 바뀌기도 하며 심지어는 탈선도 가능하다. 무엇도 장담하기 어려운 인생이라는 기차지만 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종착지에 다다르기 전엔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차피 멈출 수 없는 기차라면 그 기차에 올라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조금이라도 더 의미 있는 여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아닐까 더보기 #04 나무의 마지막 이리 쓰러진 나무를 보고 있으면 참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굳건하게 거센 비바람 견디며 오랜 세월 살아온 나무일 테지만 쓰러지는건 한 순간이었을터 생사의 갈림길 앞에 서면 살아온 삶의 길이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 나의 마지막은 과연 의미 있을 것인가? 아니, 당장 오늘의 마지막은 어떠했는가? 더보기 #03 고무줄 늘어나고 줄어들기를 반복하는 고무줄처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간다. 당겨지지 않으면 축 처지는 고무줄처럼 축 처질 때가 있다. 탄력성이 있어 누군가에 의해 당겨지면 다시금 팽팽해지는 것 또한 고무줄과 같으리라 하지만 너무 세게 당겨지면 고무줄은 결국 끊어지고 만다. 나 역시 끊어지지 않으리라 확신할 수가 없다. 더보기 #02 하루의 끝 즈음에 하루의 끝 즈음에 하늘을 바라보면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지듯 하늘에도 빨간불이 들어옵니다. 마치 당신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은 것처럼 더보기 #01 멀리 떠나고 싶어질 때면 나를 둘러싼 상황이 나를 옥죄여 올 때면 멀리 떠나고 싶은 충동이 밀려옵니다. 그럴 때면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보곤 합니다. 이렇다 할만큼 잘 살아온 삶 같지도 않고 그다지 이뤄둔 것도 없는 삶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겁니다. 나를 믿어준 사람이 있었고 나를 도와준 사람이 있었으며 나를 응원해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 끝에 내가 내린 결정은 떠날지언정 도망치듯 떠나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삶을 살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기에 언젠가 떠날지언정 내 앞에 놓인 상황을, 문제를 버려둔 채 도망치지는 않겠습니다.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