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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쓰고 싶어서

#01 멀리 떠나고 싶어질 때면

멀리 떠나고 싶어질 때면

나를 둘러싼 상황이
나를 옥죄여 올 때면
멀리 떠나고 싶은
충동이 밀려옵니다.

그럴 때면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보곤 합니다.

이렇다 할만큼 잘 살아온 삶 같지도 않고
그다지 이뤄둔 것도 없는 삶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겁니다.
나를 믿어준 사람이 있었고
나를 도와준 사람이 있었으며
나를 응원해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 끝에 내가 내린 결정은
떠날지언정 도망치듯 떠나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삶을 살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기에

언젠가 떠날지언정
내 앞에 놓인 상황을, 문제를
버려둔 채 도망치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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